농업폐기물을 활용해 금속과 유해화학물질 없이 작동하는 유기물 기반 배터리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.
우크라이나 출신 과학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SorbiForce는 초다공성 탄소, 물, 소금(브롬화아연·ZnBr₂)만을 이용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를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.
이 회사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, 애리조나대학교 혁신센터(University of Arizona Center for Innovation)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. 이들은 기존 리튬이온(Li-ion) 배터리의 채굴 의존성과 폭발 위험, 재활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‘소르비션 배터리(Sorption Battery)’를 제안했습니다.
이 배터리는 세 가지 물리적 흡착(sorption) 과정으로 전자를 이동시키며, 핵심 구조인 초다공성 탄소층을 통해 양극과 음극(모두 탄소 소재) 사이에서 전자 흐름이 발생합니다. SorbiForce 측에 따르면, 이 배터리는 금속이나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비폭발성, 비가연성일 뿐 아니라 열폭주나 누액 우려도 없으며, 절단되더라도 작동이 멈출 뿐 위험하지 않습니다.